여름 휴가용 선풍기를 고른다고 해보자. 일반 검색에서는 제품명과 가격, 후기 등을 여러 페이지에서 비교해야 한다. 대화형 검색에서는 “소음이 적고 세척하기 쉬운 제품”, “아이 방에서 사용할 때 확인할 안전 기능”처럼 조건을 이어서 물으며 후보를 좁힐 수 있다.
네이버가 7월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에이전틱 검색 서비스 ‘AI탭’을 이용한 사용자는 1천만 명을 넘었다. 정식 출시 이후 일평균 질문 수는 베타 서비스 때보다 7배, 이용자 한 명당 질문 수는 1.7배 늘었다. 두 수치는 네이버의 자체 집계다.
AI탭의 핵심은 한 번의 요약으로 끝나지 않고 후속 질문을 이어가는 데 있다. 네이버 검색의 AI브리핑에서 핵심 내용을 확인한 뒤 AI탭으로 이동해 조건을 추가하거나 비교 대상을 바꿀 수 있다. 처음부터 완벽한 검색어를 만들 필요가 줄어드는 셈이다.

상품 사진에서 비교 질문으로
스마트렌즈와의 연결은 생활용품을 찾을 때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상품을 촬영하거나 이미지를 올리면 AI브리핑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AI탭에서 용도와 가격대, 다른 제품과의 차이를 추가로 물을 수 있다. 네이버는 쇼핑의 실제 구매 데이터와 리뷰, 이용자 작성 콘텐츠 등을 추천에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활용 방식은 질문의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제품을 처음 알아보는 단계라면 “구매 전에 확인할 기준을 세 가지로 정리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후보가 정해졌다면 “두 제품의 크기·소비전력·보증기간만 표로 비교해 달라”고 범위를 좁히는 편이 좋다. 여행이나 맛집 검색도 날짜, 동행자, 이동수단, 예산처럼 조건을 나눠 추가하면 결과를 정리하기 쉽다.
다만 AI가 보여주는 추천과 요약은 최종 거래조건이 아니다. 가격과 재고, 배송일, 영업시간은 판매자나 매장 페이지에서 달라질 수 있다. 리뷰 요약은 다수 의견을 빠르게 훑는 데 유용하지만, 협찬 후기와 개인 취향까지 자동으로 구분해 준다고 볼 수는 없다. 건강·법률·금융처럼 결과가 중요한 질문은 기관이나 전문가의 원문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네이버는 7월 발표에서 부동산 매물 찾기 에이전트와 웨일 브라우저용 에이전트를 8월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강 에이전트도 연내 공개 계획에 포함됐다. 이는 발표 당시의 일정이므로 실제 이용 가능 여부와 제공 범위는 서비스 화면에서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화형 검색의 핵심은 정답을 받는 데 아니라, 질문을 좁히고 마지막 판단을 직접 확인하는 데 있다.”
AI 검색에서 배울 점은 ‘정답을 받는 법’보다 ‘질문을 좁히는 법’이다. 첫 답변에 결론을 맡기기보다 선택 기준을 만들고, 빠진 조건과 반대 사례를 물으며 탐색을 이어갈 때 활용도가 높아진다.
실생활에서는 AI탭을 후보를 모으고 비교표를 만드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구매나 예약 직전에는 공식 판매 페이지에서 가격·재고·취소 조건을 확인하고, 중요한 정보는 출처의 작성일과 운영 주체를 살펴보는 준비가 필요하다. 검색이 대화로 바뀌어도 최종 판단의 기준까지 AI에 넘길 필요는 없다.




